한동안 다른일을 좀 해봤다

한동안 다른일을 좀 해봤다.

 

아내가 식당을 내고 싶다고해서 2024년 2월 말부터 식당할 자리를 알아보고 계약을 했다.

내 조언대로 그중에 면적이 비교적크고 임대료가 50만원 정도 비싼 상가를 임대했다.

 

그리고 인테리어 견적을 받아보던중 단가가 너무 비싸고, 인테리어 회사 마진이 높게 잡힌것을 알게된다.

인테리어 상담도 여러번 받아보다 질릴만한 횟수가 채워졌다.

 

그들의 얼토당토 않은 견적서를 뒤적거리는 시간에 차라리 내가 또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직접공사를 하기로 한다.

 

공사하면 내가 기공, 아내가 조공이다.

인부를 드문드문 부르기도 그렇고 여러가지 분야의 잡부를 쓰기도 힘들다.

 

특히 전기나 목공은 합리적인 견적내서 세심히 봐줄만한 사람을 만난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래서 전기와 목공은 내가 하기로하고, 비교적 직접발주가 용이한 도장, 필름, 타일은 맏기기로 했다.

 

제일 걱정은 일하는 중에 아내와 싸우는게 제일 걱정이었다.

 

나도 일할때는 완벽을 추구하는 편이라 아내의 적당히하는 성격과는 잘 맞지않고,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에 의견충돌이

있으면 싸우곤했다.

 

그리고 내성격이 문제인지 일단 일하러 가기전부터 같이 차에 타면,  신병 군기잡듯이 꼬장과 긴장감을 유도했다.

 

이전에도 분식점을 공사해 줄때 2주공사하는동안 몇회 다툼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이번에도 공사를 하면서보니 너무 다툼이 많고, 바쁜와중에 회사다니면서 자투리와 주말에 공사하고,

아직 모르는 분야를 해결해야된다는 불안감은 나를 잠못들게하고 날밤새고 출근하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동차 정비기능장 자격을 가진 나는 전기부터 물리적 이해 감각 모든면에서 뒤질건 없었지만,

막상 처음하는 큰 공사이다보니 18.5평의 전기 목공의 양은 어마어마 했다.

모든것을 쿠팡으로 시키고, 자재도 양중까지 시켜가며, 공사를 해나갔다.

나의 인내심도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고, 아내의 체력은 그보도 더 짧았다.

 

오로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집중력과 버티기로 공사를 했다.

 

밤12시 새벽1시 2시 3시에 자는 일도 많았고, 2시간자고 4시45분에 일어나 출근해야하는 일도 종종 생겼다.

 

특히 전기공사의 세심한 부분이 공기를 많이 지연시키고, 끊임없이 목공과 맞물려 전기배선작업을 병행해야하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목공으로 각상을대고 짧거나 긴 전선을 만지작 거리고, 천정등 부착위치마다 전부 전선을 테스트해가며 깔아야했다.

스프링쿨러작업, 목공작업, 전기 메인선 깔기, 차단기, 모든 등과 콘센트를 배려한 타공, 이하 기타 공사까지 생각한 목공의 잔일들

 

한마디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말이다.

전기는 총 10일이 넘게 걸린것 같고, 목공은 8일정도 걸린것 같다.

내가 공사한 기간은 25일 정도라고 생각한다.

 

남자1 기공 (모든일을 다해야되고 , 자재를 직접 구매하고, 안맞으면 반품하고, 잘못된 시공을 할 경우 다시 뜯고 해야한다)

여자1 조공(남자의 보조로서 모든 주문을 알아들어야 하고, 사다리나 기타 공구 배달, 스크류 하나까지 준비해줘야한다.)

 

정말 모든일은 다해야 된다고 본다.

 

도장, 필름, 타일, 등등

 

수도내리기도 쉽지만은 않았다.

 

결정적으로 목공 마무리 단계에서

회사를 다녀와 밤12시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공사중에 사소한 다툼이있었다.

흥분된상태에서 플런지쏘를 다루다가 손을 다쳐서 상당히 오랜시간 고생을 해야했다.

 

다쳐서 응급실 갔는데 아내가 너무원망스럽고 내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사고 경위는

내가 의견을내고 말하면 아내는 적당히 해도 다 마무리는 된다는 식으로 자꾸 토를 달고,

나는 그런식으 할거면 나혼자 다한다고, 나와라하며 일을 해댓다.

결국 그날도 이런다툼속에 흥분하여 기계를 다루다 사고가 난것이다.

 

지금은 모든 공정 모든 준비가 되었고 간판만 달면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라도 마무리 된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내 화를 받아주며 일을 도와주었던 아내에게도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회사에서는 일을할때 화를내거나 군기를 잡지는 않지만

신입이 오거나 잘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군기를 잡는편이고, 내가 알고있는 방식대로 처음부터 가르치는 편이다.

 

까다롭더라도 이렇게 일배운 사람치고 일못한 사람은 없었고, 일 잘가르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내와의 일은 회사의 일과는 다르고, 신입도 아니었던 것이다.

동등한 입장을 가진 반려자였을 뿐이다.

 

이렇게 3단정도의 임대, 설계, 자재준비, 전기, 목공 잔손보기(10일동안 천천히)가 끝났다.

 

공사 시작한지 2달 되려면 5일 남았는데 그릇구매와 양념, 재료 구매를 천천히 여유있게 하는 중이다.

 

이젠 돈 벌일만 남았다.

 


게시됨

카테고리

작성자

태그: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